2022-서울서초-0039
금융뉴스

대부업체에서도 서민들 문전박대

업계 선두 러시앤캐시·리드코프, 자금부담 커져 신용대출 확 줄여

대부업체에서도 서민들 문전박대

업계 선두 러시앤캐시·리드코프, 자금부담 커져

“개인 돈 20만~30만원 문의합니다.”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어 있는 사채 홍보 전단.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어 있는 사채 홍보 전단.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부 중개 플랫폼 ‘대출 나라’ 게시판에는 사채를 빌리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4대 보험 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며 “(대출) 안 되는 곳을 계속 기다릴 수는 없어 (개인 돈) 되는 곳을 찾고 있다”고 했다. 제도권 내 마지막 대출처인 대부 업체에서도 대출을 받지 못해 사채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다.

금리가 뛰면서 채권을 비롯한 자본시장이 자금 부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대출 약자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돈줄인 대부 업체에서도 대출 축소와 일시 중단 등이 벌어지면서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대부 업체들도 자금난으로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선정한 ‘우수 대부 업체’들은 연 3~4%대 저금리 은행 자금을 조달해 영업을 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런 자금 대출이 급감하고 있다. 은행들이 문턱을 높이면서 대부 업체들로 흘러가던 자금이 급격하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수 대부 업체가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은 지난 2~6월 46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 5개월간 1917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토막이 났다.

 

대부 업체들의 주된 대출 자금 조달 방법인 회사채의 경우는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부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기업의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5.682%(25일)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BBB- 회사채 금리는 11% 중반을 넘었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서 대형 대부 업체들조차 대출 축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 업계 1·2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리드코프가 신규 가계 대출 규모를 기존의 80%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전반적 시장 침체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으로 신규 대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 업체 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한계까지 올라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우수대부업체(21곳)가 올 2분기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의 가중평균은 대부분 법정 최고금리 수준이었다. 17개 업체가 연 18% 미만으로는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고, 11개 업체는 ‘평균’ 20% 금리를 받았다. 대부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이 대부 업체에서 대출받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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